동양고전 문화유적답사, 가을의 풍미와 선인들의 학문 공간 탐방

학술정보원에서는 지난 10월 27일(토) 동양고전 독서프로그램 ‘東洋고전, 2012년을 말하다’의 전반기 7회 강좌를 모두 수강한 참가자 33명을 대상으로 하여 충남 예산과 아산 지역에서 ‘동양고전 문화유적 답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답사는 학술정보원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문화유적 답사로서 김진우 학술정보원장을 비롯, 여러 명의 사서들이 동행하여 유적에 대한 전문적인 안내와 설명을 제공하였습니다.
 
이 날 답사는 수덕사(修德寺)에서 국보인 수덕사 대웅전의 고색창연한 존재감을 느끼며 시작하였습니다. 이어서 월성위 김한신과 화순옹주(和順翁主)의 묘역과 화순옹주 정려(旌閭),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묘역과 고택, 외암리 민속 마을 내 퇴호 이정렬 참판 고택을 거쳐, 18세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 외암 이간 선생의 강학 공간인 관선재(觀善齋)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예산 용궁리에 위치한 추사 유적에서는 충청 우도에 기반을 둔 추사 김정희 가문이 당시 명문으로 부상하게 된 배경, 추사 김정희의 학문적 위상과 예술정신 등을 체감할 수 있었고, 왕녀(王女)로서 유일한 열녀인 화순옹주(和順翁主. 영조의 차녀, 추사의 증조모)의 생애를 되새겨 보는 가운데 과거 선인들이 중시한 문학적, 문화적 산물인 비지문(碑誌文: 고인의 생애를 비석에 새긴 글)의 내용과 비석의 양식적 특성 및 조형적 미감 등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습니다.
 
외암리 민속 마을 내에 위치한 퇴호 이정렬 고택에서는 종손인 아천 이득선 선생으로부터 퇴호 집안과 외암리 민속마을의 유래, 한옥에 대한 설명, 그리고 퇴호의 우국정신 등에 대하여 깊이 있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또한 특별히 18세기 조선 성리학에 있어 주요한 현장이라 할 수 있는 관선재를 개방해 주어서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가을 운치가 충만하고 계곡물 소리 쟁쟁한 가운데 위치한 강학의 공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혹시 답사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였지만, 오히려 비 온 뒤의 맑은 자연 풍광이 빚어내는 청정하고 단아한 분위기 속에서 선인들의 진지한 학문 정신과 삶의 품위를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관규 (국학자료실)

 

2 comments on “동양고전 문화유적답사, 가을의 풍미와 선인들의 학문 공간 탐방

  1. 오영수 on said:

    우선 “동양고전 2012년을 말하다”를 주최 하시는 분들과 기관, 그리고 장소와 모든 관리해주시는 연세대학측에 감사드림니다. 퇴직을 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그 동안 내일만 하느라 상식도 없고 특히 역사를 몰라서 조선왕조, 궁궐들을 공부하고 걷기모임에 나가고 그러던 중에 “화요일”이 몹시 기다려졌어요.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집에와서 P. P 영상 사진 찍은것정리 그리고 녹음한것 다시 정리하는데 잘 이해가 안될정도로 음질이 그랬네요.앞으로도 기회를 주시면 고맙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식수준이 높아진 다는것이 선진국의 우선되는 조건 같습니다.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학술정보원 on said:

      관심 갖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기쁘네요. 이렇게 꾸준히 참여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 강좌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강좌까지 함께 해 주시기를 바라구요, 앞으로도 저희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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