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L 컬렉션 소개 : 촘스키와 지젝, 그리고 엘리스 먼로

UML_Collection_201401_1<UML 4층 유리서가에 전시된 Books for You 컬렉션>

 201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한 달 동안 UML 4층 유리서가에 촘스키와 지젝, 그리고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앨리스 먼로에 대한 저서들을 전시하였습니다.

‘촘스키’와 ‘지젝’ -세계적 석학 읽기-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인 촘스키와 지젝, 이 두 사람은 전세계 좌파 지성계를 대표하는 스타이며 세계적인 석학입니다.

촘스키는 경험과 현실을 중시하는 영미 쪽의 학풍을 따르는 학자이고, 지젝은 형이상학적인 가치 그 자체에 무게를 두는 대륙 쪽의 학풍을 따르는 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이름이 갑자기 함께 떠오르게 된 것은 몇 달 전 화제가 되었던 그들의 논쟁 때문이었습니다. 촘스키가 먼저 지젝이 난해한 용어들을 사용하며 이론을 가진 척 한다고 비난하며 논쟁의 불씨를 붙였고, 이에 지젝 또한 실증적임을 강조하는 촘스키처럼 실증적으로 틀린 말을 자주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고 반박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논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어찌 보면 긴 세월 이어져 온 철학의 커다란 두 줄기 간의 다툼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분야에서 엄청난 성취를 이루어 낸 두 석학의 사상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관련 서적을 읽으며 무엇 때문에 그토록 설전을 벌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들의 언쟁이 “이론과 이데올로기, 현실의 관계라는 아주 중요한 주제에 관한 논쟁” 이라고 평가하며 단순한 해프닝 이상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칫 격하게 논쟁을 벌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뜻을 굽히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태도는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크게 이름 붙일 수 있는 거창한 이론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자의 신념을 지켜낼 수 있는 무언가를 가슴 속에 품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처음 이 두 학자에 대한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한 학생이 찾아와 본인의 글쓰기 수업 과제와 관련하여 ’지젝’의 저서를 찾고 있는데 좀 도와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Books for You에 구성한 컬렉션의 주제가 직접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반갑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 좀 더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컬렉션의 구성을 준비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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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 단편문학의 거장 ‘Alice Munro’의 인간과 삶에 관한 이야기

- 캐나다인으로서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 110년 노벨상 역사에서 13번째 여성 수상자
- 단편소설 작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수상자.

201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는 이렇게 여러 가지 면에서 뜻깊은 수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껏 단편은 장편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만 인식이 되었는데, 앨리스 먼로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인해 이러한 틀이 깨졌습니다.

앨리스 먼로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10대 시절부터 습작을 하였으며 대학 재학 중인 1950년 첫 단편소설 <그림자의 세계 The Dimensions of a Shadow>을 발표하였고, 1968년 첫 단편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Dance of the Happy Shades>을 발표하여 주목을 끌었습니다. 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인간과 삶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의 평범함 가운데 비범함이 있음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첫 단편집인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읽어 보면 그 어떤 극적인 긴장감이나 남다른 사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읽고 나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결코 평범하게만 보이지 않으며 다른 관점에서 그들을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먼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소식을 잠을 자다 딸을 통해 처음 들은 뒤 매우 고마운 일이라며 이 상이 수많은 캐나다인들을 기쁘게 할 것을 생각하니 특히 기쁘고, 캐나다 문단이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 또한 기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고 합니다. 2012년에 출간한 최신작이자, 그녀가 세상에 내놓은 마지막 작품인 <디어 라이프, Dear Life>를 끝으로 더 이상 그녀의 신작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이 작품은 앨리스 먼로의 어느 단편집보다 힘 있고 아름답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직 앨리스 먼로를 만나지 못했다면 작가의 최신작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앨리스 먼로의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 가장 최근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을 기억하며…

* Books for You 컬렉션은 ‘연세인들만의 BookSNS’, Yonbook 의 Librarian’s Pick 메뉴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민지 사서 (UML학술정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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