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뜨겁게, 널 보낸다 안녕! – 13학번 학생들에게 보내는 UML의 러브레터

12월 말, 크리스마스도 지난 지금, 언더우드기념도서관(이하 UML)은 참 썰렁합니다. 일년 동안 기숙사에 살았던 1학년 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니 도서관의 모습도 학기중과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앞으로도 매년 이맘때면 UML은 일년 동안 함께했던 학생들과 이별해야 할 것입니다. 1학년 학생들이 1년동안 RC교육을 받고 신촌으로 돌아가는 국제캠퍼스 특성상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2013년 첫 개관을 한 UML과 2013년 첫 성인이 된 우리 1학년 학생이 함께 보낸 올 한 해는 앞으로 있을 매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일 것 같습니다.

그런 한 해를 기억하고자 얼마 전 UML이 ‘뜨거운 안녕’이라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뜨거운 안녕’ 이벤트는 UML 공식 페이스북에 ‘학생들이 가장 아끼는, 가장 추억이 많은 나만의UML 모습을 담아달라’는 이벤트였는데요,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바쁜 기말고사 기간에 학생들의 호응이 있을까? 우리가 학생들에게 정들었던 만큼 학생들도 우리 도서관에 정들었을까?

하지만 이런 걱정들이 무색하게 UML이 보낸 뜨거운 인사에 학생들도 뜨겁게 답장해주었습니다.

친구들과 수다 떨며 영화 보던 씨네마룸을 추억하는 학생, 한반도 소파에서 책을 보면 유난히 집중이 잘된다던 학생,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팡세를 기억하는 학생,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하던 옥상을 그리워 할 것 같다던 학생, 그리고 남들에게는 다 똑 같겠지만 나에게만은 특별했던 열람석 그 어느 자리를 추억하는 학생들까지……

UML_FacebookEvent

이벤트에 응모한 글과 사진을 보며 학생들 모두 각자의 방식과 취향대로 UML을 이용하고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고마웠고, 단순히 시험 기간에만 공부하러 오는 도서관이 아닌 학생들 일상생활에 함께 할 수 있는 편하고 열린 도서관이 되고 싶다는 우리 도서관의 목표에 맞는 한 해를 보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고백하건대, 2013년을 함께한 13학번 학생들은 UML에게는 첫사랑입니다. 그리고 이번 ‘뜨거운 안녕’ 이벤트를 통해 그 첫사랑이 짝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 즐겁습니다.

긴 겨울방학이 지나면 이제 2학년이 되는 13학번 학생들은 신촌캠퍼스 학술정보원과 함께 바쁜 대학 생활을 보내겠죠. UML은 14학번 새내기 학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할테구요.

그 바쁜 와중에도 서로를 잊지 않도록,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오랫동안 서로를 기억하도록,

뜨거운 마음으로 안녕!

- 곽희 사서 (UML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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