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학 도서관 탐방기

천년의 수도, 교토. 과거 오랜시간 일본의 수도답게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
교토 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교토대학에 들어서니, 정원 입구에 이 대학의 상징인 아름드리 나무가 시계탑을 배경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토라는 도시의 역사성은 대단한 무엇을 보았기에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스쳐지나가다 보게 되는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에서  남다른 인상을 받게 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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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학의 중추인 요시다 캠퍼스에 있는  도서관 본관은 나무에 둘러쌓인 나즈막한 빨간 벽돌 건물로 주변과 잘 어우러져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교토대학의 도서관은 왼편에 있는 붉은 색 건물과 50여개의 분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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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얘기는 도서관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너무나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런데, 교토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10명(일본 전체 19명) 이나 배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눈빛이 예사로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살짝(?) 들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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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에 꽂힌 책들이 참으로 상태가 양호하고 깨끗하였습니다. 별도의 하드커버를 하지않아도 책이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은 로비 전경입니다.  일본스러운 아기자기한 공간배치가 엿보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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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Media Commons라고 이름이 붙여진 우리 도서관의 멀티미디어센터에 해당하는 곳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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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에서는 금연, 음식물 반입금지, 휴대전화 금지. 다들 잘 아시죠?^^  교토대학의 도서관에서는 정말정말 잘 지켜지고 있었답니다. 특히 한 시간 가량 머물면서 음식물 구경을 못했었다는 사실에 감탄(?)을하였지요. 기본적인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 일본의 다른 한 단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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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목록함. 장식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어마어마하게 많더군요. 교토대학은 아직까지도 목록함을 쓰고 있답니다. 이유는 아직 전산화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약간은 다른 이야기지만,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전산배우기 열풍이 불었었죠. 일본을 IT 선진국이라 부르는 이유는 더디가도 확실하게, 고객과 전산(담당자)이 무리하게 프로젝트를 완료하려 집착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대화하는 분위기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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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관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외국어로… 코너입니다. 대학원생이 시간을 정해놓고 외국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 전반이나 연구과제 등 특정 분야를 망라하여 문의를 받고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 입니다. 도서관에서 대학원생을 직접 고용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답니다. 최근에 새로 개발한 신규서비스로 도서관 담당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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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떠나며 다시 보게되는 시계탑. 뒷편 자전거 주차장이 참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자전거 문화가 잘 정착이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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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교토대학의 귀중본 서고를 견학할 수는 없었지만 여러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안내책자를 통하여 귀중본 소장 기관으로서의 자부와 애착이 느껴졌습니다. 교토대학도서관은 특히 국보인 ‘今昔物語集’을 비롯하여 중요문화재인 ‘萬葉集’, ‘河合文庫’, ‘旭江文庫’ 등의 특수문고를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에게 흔하게 듣는 말이 일본은 귀중본 문헌에 대한 관리가 꼼꼼하며 귀중본 열람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교토대학도서관을 비롯하여 오사카부립대학도서관, 오사카시립도서관의 경우 7일 전에 열람할 자료를 예약해야하고 복사를 일체 불허해서 귀중본 고서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연구 목적의 경우에 제한적으로 복사 및 사진 촬영을 허용한다는 등의 기준을 적용하여 서비스하고 있었으며 교토대학도서관에서는 귀중본 자료의 복원 역시 함께 진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토대학은 일본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서관을 탐방하면서 우리와 참 비슷한 점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이러저러한 비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도서관이 일본의 도서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비교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참으로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교토대학 도서관 관계자들은 우리학교의 도서관을 견학한 일이 있었고 참으로 좋았다라고 회고를 하기도 합니다.
교토대학, 그리고 도서관의 역사와 전통이 화려하거나 거창하게 포장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사진으로 다시 돌아보아도 결코 화려함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짧은 탐방기간동안 바라본 교토대학의 도서관은 조용하였고, 쾌적하였고, 편안하였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고 그러한 가운데 일본 특유의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강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잘 지켜갈 수 있는 일본, 앞서가는 일본이 아닐까요.

경영관리팀 전상우 & 국학자료실 박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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