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자료를 그대 품안에 – UML 4층 강의도서콜렉션 개편

※ 아래 글은 이용자 입장에서 상상해서 적어본 글입니다.

저는 도서관에 오면 UML 4층만 갑니다. UML 4층은 도서관의 다른 자료열람실과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구기호 순서대로 쭉 배열해놓은 5층, 6층의 열람실과 뭔가 조금 다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유리서가에 따끈따끈한 최신간 책들이 알록달록 표지를 보여주며 ‘나 좀 데려가 줘~’라고 유혹하기도 하고, 사서분들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로만 배열한 첫번째 유리서가는 책에 손이 저절로 가게 합니다. 지난달에는 덕분에 故최인호 작가의 책을 5권이나 읽었습니다.
회전서가에는 대륙별 여행관련 책들이 모여있어서 방학이 다가오면 배낭여행을 하려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저도 지난 여름방학 때 여기 서가에서 좋은 책을 발견하여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알차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외에도 RC추천도서, RC교양영어, 강의도서 등 내게 필요한 도서들만 쏙쏙 잘도 선별해서 모아모아져있습니다.

학기초 신입생 투어에 참여해서 설명을 들었는데 UML 4층은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하였다고 하네요. 4층 ‘창의열람실’에 와서 서가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요즘의 내 고민들이 해결되어질 지도 모를 힌트를 가득 안고 있는 책들이 있어서, 그것을 빼내어 ‘팡세’나 ‘한반도 소파’에서 뒤적뒤적 자유롭게 읽다보면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종종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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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서비스데스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강의도서 콜렉션’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수업에서 사용되는 책일 것 같은데… 어떤 교수님의 어떤 강의에서 사용하는 것인지 가끔 궁금해집니다. 꺼내서 보다보니 이 책으로 수업을 한다면 한번쯤 이 수업을 듣고싶은데 어떤 수업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가끔 데스크에 와서 사서선생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분은 한참을 땀 삐질 흘리시며 바삐 검색하더니 한참 지나서야 씨~익 웃으면서 XXX강의라고 합니다. 그래서 강의도서 콜렉션을 청구기호 순서가 아니라 수업별로 배열하면 더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2학기가 시작되어 뭔가 분주하더니 오늘 와보니 아래 사진과 같이 짠~하고 바뀌었어요!

오~ 땡큐!! 내가 원했던 거야!
친절하게도 강의계획서까지 서가에 넣어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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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찾으려는 책을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 ’4층 강의도서’에 있는 ‘UML 720.14 004가’라고만 적혀있는데, 서가에 책들이 청구기호 순서대로 있지 않으니 책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아… 그래서 강의도서 콜렉션을 수업순서대로 배열하기를 꺼려했었구나…’ 하지만 옆에 강의도서만을 검색하는 전용PC가 있어서 서가의 선반 번호까지 안내해주니 그 정도 불편한 것 쯤은 감수해 주겠어~
엥? 요 책은 지난 여름방학 때 너무 재미있게 본 책인데, 이책을 주교재로 사용하는 강의가 있었네… 좋아! 내가 들어 주겠어! A+는 내 것이군…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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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의도서 콜렉션은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4층 창의열람실의 컨셉에 맞게 서가를 브라우징하면서 무언가 아이디어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는데, ‘강의도서 콜렉션’의 초기 기획은 좋았지만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개편을 해보았습니다.
대학도서관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대학의 강의와 연구를 지원하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콜렉션을 갖추어 놓으면, 강의하시는 교수님은 수업교재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쓸 것이고, 학생들은 수업에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도 강의자료 수집에 더욱 정성을 쏟을 것이고요.
현재는 2013-2학기 개설과목 235개중 강의도서가 존재하는 152개 강의의 1,418책으로 구성했고, 1년치 강의를 유지하며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강의도서는 종별(공통기초, 필수교양, 선택교양, 전공, UIC, 글융공, 약학대학) 기준으로 배열하였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청구기호 순의 배열이 아니기 때문에, 사서들이 손이 많이 가는 콜렉션이고, 이용자들도 책을 찾기위해 강의도서 서가 앞에서 한번 더 검색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1년 정도 유지해보고 서로 불편만 할 뿐 의미가 없다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 놓을 예정입니다. ^^;
모쪼록 이용해보시고 서비스데스크에서 저희들에게 한마디라도 코멘트를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참! 그리고 ‘강의도서 콜렉션’은 ‘RC교양영어’, ‘여행서’와 동일하게 대출기간을 1주일로 한정하고 예약/연장이 되지 않게 하여 보다 많은 수강생들이 책을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그럼, 강의도서 콜렉션이 여러분께 유용한 정보를 주게 되길 바랍니다.

<UML학술정보서비스팀 권봉근 사서>

One comment on “강의자료를 그대 품안에 – UML 4층 강의도서콜렉션 개편

  1. 홍충란 on said: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분명 성공적 변신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그렇게 되도록 교수님과 학생들에게 홍보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처음, 저는 창의열람실 이름이 부담스러웠는데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고 근무하면서 점점 사서들도 Creative해 지는 것 같습니다. 학생 뿐 아니라 사서도 크리에이티브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모두 ‘Creative Thinkering’*이 되자구요!
    *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라는 Creative thinking 과 thinker의 최근 합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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