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속 미술관 기행(1) – 야곱의 사다리

공부하랴, 강의 들으랴, 미술관 갈 시간이 어디 있냐구요??  걱정마세요… 학술정보원이 여러분의 문화적 소양을 Up시켜 드립니다. 도서관 곳곳에 훌륭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거… 모르셨죠? 무심코 지나쳐버린 작품들이… 알고 보면 엄청 유명한 작품이라는…ㅎㅎ Library On에서는 도서관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미술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도서관 속 미술관 기행… 함께 떠나 보실까요??     

Jacob Ladder

학술정보관 1층 유라운지 로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야곱의 사다리’를 보신 적이 있나요. 유라운지에 웬 사다리냐구요?!!

유라운지에 전시되어 있는 Steel 조각 작품의 제목이 ‘야곱의 사다리’입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조각가인 존 배(76, John Bai, 한국명 배영철, 뉴욕 프랫대 명예교수) 선생님의 작품인데요, 2008년 학술정보관 개관을 기념해서 우리 대학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존 배 선생님의 부친은 연세대학교 일산 삼애캠퍼스 부지를 기증하신 고 배민수 목사님이신데요, 우리 대학에서는 매년 배민수 목사 기념 강좌를 개최하고 있고 그런 인연으로 작품을 기증해 주신 거죠.

재료는 철입니다. 선택부터 용접,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혼자 해내는 것으로 유명한 분인데요… 칠순이 넘은 지금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시느라 오른손은 거의 마비 상태라고 합니다. 가는 철사를 용접하고 이어 붙이는 거친 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데 마치 즉흥 재즈를 연주하듯 우연한 선택에 의해 작품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결과물 그 자체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예술이라는 걸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거죠.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과정의 험난함이 작품 속 거친 용접의 자국들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네요.  

야곱의 사다리에서 또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그림자입니다. 규칙적이고 질서정연하게 그러나 리듬감 있게 얽히고 설킨 형태는 작가가 직접 계산하여 설치한 조명을 통해 거미줄 같은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작품을 보는 위치에 따라 혹은 내가 상상하는 대로 전혀 다른 형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마치 움직이는 듯 보여지기도 합니다.  꿈틀대며 하늘을 향해 올라가려는 야곱의 욕망이, 천사의 밭다리를 걸고 온 몸을 비틀어 대는 야곱의 거친 근육이 탄력적인 곡선을 통해 팽팽하게 전해지는 듯합니다. 여기가 바로 축복의 통로야 하는 외침 소리와 함께 말이죠.    

존 배 선생님의 작품 곳곳에는 작품 특성 상 실제 거미가 집을 짓기도 한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에어 브러쉬 등으로 열심히 거미줄을 제거했었는데요,  작품 역시 ‘우주의 일부’라는 뜻에서 작품에 거미줄이 생겨도 그냥 두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두기로 했답니다.^^                           

 *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7년만에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John Bae Exhibt

l  존 배 개인전 ‘기억의 은신처’

l  장소 :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l  기간 : 2013.3.28~4.25까지

 

 

* 다음 호에서는 이영순 작가님의 ‘입이 튀어나온 책’ 을 소개해 드릴께요. 어디에 있는 작품인지 궁금하시죠? 다음 호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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